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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관의 책 <나는 내 쉼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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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인신문 작성일16-06-02 22:18 조회2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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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관의 책 <나는 내 쉼을 쉰다>

노래로 평화를 말하는 가수 홍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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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어떤 노래를 좋아하는가, 어떤 가수를 좋아하는지 물어보면 나는 1초도 망설임이 없이 홍순관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특히 [은혜의 강가로]를 좋아한다. 그의 책에 <나는 내 숨을 쉰다.>에서 홍순관은 “은혜 속에 산다는 것은 그 분이 필요할 때 수도꼭지처럼 틀었다 잠그는 편리함에 있지 않다. 매일을 그 분의 강물에 들어가 사는 삶이다.”라고 말한다. <나는 내 숨을 쉰다.>의 책에는 홍순관이 부른 25개의 노래에 대한 짤막한 단상 들이 실려 있다.

 

들에핀 무명초도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우고

푸르러 땅과 더불어 하나님께 순응하건만

나는 향도 없는 내놓을 것도 없는 빈손

빈몸입니다.

 

나는 진정 부끄러운 사람 목마른 사람입니다.

나는 늘 목이 말라 내 하나님의 강에서만

살기를 바라는 사람

그 강물 속의 양식으로만 살수 있는 사람입니다.

 

아 내 하나님은 진리의 강

거짓없이 흐르는 풍요의 강

잃어버린 나의 겸손을 비추는 거울의 강

무디어진 나의 사랑을 가르쳐 주는 말씀의 강

내 하나님은 끝도 없는 큰 강

내 하나님은 하늘을 그림 그리는 구름의 강

 

내 주의 은혜강가로 저 십자가의 강가로

내 주의 사랑있는 곳 내 주의 강가로

갈한 나의 영혼을 생수로 가득채우소서

피곤한 내 영혼위에 아~

 

내 주의 은혜강가로 저 십자가의 강가로

내 주의 사랑 있는 곳 내 주의 강가로

 

그는 <새의 날개>처럼 자유를 꿈꾸기도 하고, 하나님과 하나 된 교회 이웃과 하나 된 교회 말씀과 하나 된 신자가 추는 <천국의 춤>을 꿈꾸기도 하고, 기도할 때 큰 산이 되고 바다가 되고 마침내 기도가 되는 <나무>를 꿈꾸기도 하고, <은혜의 강가로> 나가 하나님의 원 안에 머무는 시간을 꿈꾸기도 한다.

 

<십자가>를 바라보는 윤동주의 시선을 따르기도 하고, 방금 나를 지나간 바람은 어떤 바람이 되었을지 <어떤 바람>을 바라보기도 하고, 하나님의 집은 사람들이 사는 곳에 있다며 높은 곳이 아니라 <산 밑으로> 향하기도 하고, 하늘나라를 <여행>하기 위해 일부러 발아래를 바라보기도 한다.

 

<나처럼 사는 건> 나밖에 없기에 <민들레 날고>처럼 다른 이에게서 빌린 옷이 아니라 내 옷을 입고 <나는 내 숨을 쉰다>고 노래하며, 온 우주의 무게가 담겨 있는 <쌀 한 톨의 무게>를 재기도 한다. 아이들의 천진함을 따라가는 <저 아이 좀 봐>는 지극함을 향하고 있고, 아흔아홉 번 정신대할머니들의 눈물을 마주한 뒤에야 부를 수 있었던 <대지의 눈물>은 뻔뻔한 이들이 어물쩍 덮으려 하는 질곡의 골짜기를 보듬고 있다.

 

홍순관은 노래와 노랫말에 관한 단상을 두고 ‘노래신학’이라 했다. 신학은 결코 신학자만의 점유물일 수 없어 누구라도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신앙과 접목시킬 수 있고, 그것이 신학을 윤택하고 풍성하게 하는 길이라 여긴다. 굳이 드러내지 않음으로 마땅히 드러낼 것을 드러내는 홍순관의 삶과 노래를 두고 볼 때 ‘노래신학’이라는 말은 결코 가볍지도 흔하지도 않은 노래를 별난 것으로 밖의 것으로 가벼이 함부로 대하는 풍조 앞에서의 조용한 분노 아닐까 싶다.

 

▲ 열정을 다해 노래 부르는 홍순관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을 감동에 빠지게 만든다     © 정희수


가수 홍순관이 통기타를 들고 무대로 나간다. 그런데 맨발이다. 긴 바지를 입고 양말마저 벗은 채 맨발로 걸어 나가는 홍순관의 모습은 그 모습 자체로도 비장하고 또 엄숙하다. 그리고 이어진 그의 노래. 참석자들은 가수 홍순관의 노래에 감동했다.

 

그가 노래를 하는 이유는 바로 평화이다. 그는 모든 평화가 춤추는 날이 올 때까지 나는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한다. 책 제목 역시 평화가 느껴진다. 책 제목이 너무도 특이했다. <나는 내 숨을 쉰다> 이것은 가수 홍순관이 발표했던 노래 제목중 하나다. 

 

숨 쉰다 숨을 쉰다
꽃은 꽃 숨을 쉬고
나무는 나무 숨을 쉰다
숨 쉰다 숨을 쉰다
아침은 아침 숨을 쉬고
저녁은 저녁 숨을 쉰다
나는 내 숨을 쉰다 내 숨을

숨 쉰다 숨을 쉰다
별은 별 숨을 쉬고
해는 해 숨을 쉰다
숨 쉰다 숨을 쉰다
바람은 지나가는 숨을 쉬고
신은 침묵의 숨을 쉰다
나는 내 숨을 쉰다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숨결처럼 따뜻하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가 스며드는 느낌, 바로 그것이다. 주요 내용은 가수 홍순관이 그동안 불어온 노래와 그것을 왜 만들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가수 홍순관이 부르는 평화의 노래. 그리고 가수 홍순관이 쓴 세 번째 책, <나는 내 숨을 쉰다.>를 통해 많은 이들이 평화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면 싶다. 사람이 아플 때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듯 평화 역시 영원하지 않다. 평화가 깨진다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다.

 

이를 위해 ‘노래로 평화를 말하는’ 가수 홍순관. 이번엔 그의 책이다. <나는 내 쉼을 쉰다>를 권하는 이유다. 그가 꿈꾸는 평화가 춤출 미래를 위해 나는 그의 책을 읽는다. 마먹고 읽으면 오래 걸리지 않을 분량이었지만 그러기엔 아까웠고, 결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 꼭지 한 꼭지 글은 짧았지만 그 짧은 글을 얻기 위해 보낸 시간이 얼마일까, 찬찬히 여백을 살피고 싶었다. 글을 읽을수록 글을 떠받치고 있는 침묵이 견고하게 다가왔다.

 

또한 책과 함께 새로운 앨범도 나왔다. 그가 7년간의 준비와 7개월간의 녹음을 마무리하고, 정규음반 <저기 오는 바람>과 동요음반 <엄마나라 이야기>를 함께 출반했다. 대부분의 곡은 홍순관이 직접 작사·작곡했으며, 퓨전국악그룹 그림'의 멤버였으며 지금은 고인이 된 작곡가 신현정의 작품과 전체 프로듀스를 맡은 ‘김광석 다시 부르기’공연의 음악감독 권오준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 저기 오는 바람     © 정희수

 

총 14곡이 실린 정규음반 <저기 오는 바람>은, ‘계절’과 ‘지구의 숨’을 테마로 우리의 ‘문명’을 이야기한다. 기타와 피아노의 미니멀한 연주가 돋보이는 정통 포크곡 ‘평화는 아침에 피어난 꽃처럼 오리니’, 장중한 합창과 함께 종교의 역할과 의미를 묻는 ‘내가 드린 기도로 아침은 오지 않는다.’, 더불어 함께 만드는 평화를 제안하는 대곡 ‘큰 나무만으론 산을 이룰 수 없네’, 화려한 트럼펫 솔로와 단촐한 우크렐레의 조화로운 어울림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문명을 넘어설 것을 제안하는 레게넘버 ‘바람아 불어라 이 문명을 데리고’, 첼로의 유려한 간주가 인상적인 라틴 발라드곡 ‘물 한 그릇을 주시기 위해’, 피아노의 반복되는 리프와 프렛리스 베이스의 여유로움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시간은 나무처럼 느렸으면 좋겠어’ 등이 실렸다.

 

▲ 엄마 나라 이야기     © 정희수

 

또 <엄마나라 이야기>는 아이들이 부르고 들었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만든 15곡이 실렸다. 4명의 어린이들이 코러스로 참여하여 동요다운 맛을 살렸다. 고은의 ‘그 꽃’ 윤동주의 동시 ‘산울림’이 새롭게 선보였으며, ‘다문화’가 현실이 된 작금의 상황에서 인류애에 기초한 세계인으로 성장해야 할 아이들을 위한 “세계인사노래”, 2008년 발매된 음반 <춤추는 평화>에 수록되어 어느덧 홍순관의 대표곡이 된 ‘쌀 한 톨의 무게’의 동요버전, 간주 전후의 음악적 대비를 통해 분단된 조국과 통일에 대한 자연스러운 인식을 가능케 할 역작 ‘남에도 북에도 아침이 함께 오네’ 등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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