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 101년” 제주 한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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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기독인신문 작성일16-06-01 22:46 조회81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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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과 함께 101년” 제주 한림교회 |
| 이기풍 선교사가 개척...독립운동가 강문호 목사가 30년 목회한 교회 |
제주특별자치도 한림읍 한림리에 소재한 한림교회(담임목사 김효근) 앞마당에는 두 개의 기념비가 있다.
좌측에 있는 이 교회를 30년 간 목회하면서 제주노회장을 26회나 맡았던 독립운동가 강문호 목사의 공적을 기념하는 비가 서 있다. 강 목사의 기념비는 국가보훈처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우측에는 한림교회 100주년 기념비가 있다. 지난 해 100주년을 맞아 제막했다. 본당 입구 좌측에는 종탑이 설치되어 있다. 종탑 밑에는 교회의 역사의 한 부분이 기록되어 있다. 1945년 제2차세계대전 말기 미군이 일본군함에 폭격을 가했으나 포탄이 그만 교회당과 사택으로 떨어져 사상자가 발생했고, 당시 담임목사였던 강문호 목사가 미군정청 하지 중장에게 요청해 일제 신사터 자리를 불하받아 교회당을 새로 건축했다는 내용이다.
이쯤만 해도 제주도 교회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한림교회를 방문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들을 위해 100주년 기념비와 강문호 목사의 기념비에 쓰여진 내용을 풀어서 소개한다.
한림교회는 1915년 이기풍 목사와 전도인들의 전도로 안평길, 김중현, 양운룡, 김흥수, 이순효, 하일청 씨가 수원리 양운룡 씨 자택에서 첫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됐다. 1916년 김흥수 씨가 수원리 549번지 가옥을 예배처소로 헌납했다. 그해 순회 전도자 윤식명 목사가 노창수 씨를 영수로, 김흥수 씨를 서리집사로 임명, 제주도 내 아홉 번째로 수원교회가 시작됐다. 1930년 초대 김영식 담임목사가 부임했으며, 수원리에서 한림리 1314번지로 이전하면서 한림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듬해인 1931년 초대 문명옥 장로를 임직하고 첫 당회를 열었다.
1942년에는 독립운동가 강문호 목사가 부임했다. 강 목사는 1898년 제주도 중문에서 출생하여 1932년 장로교 묵사로 안수를 받은 후 한림교회에 부임해 1971년 은퇴하기까지 30년간 한림교회를 섬겼다.
그는 전북 영명중학교, 서울 경성신학교, 일본 중앙신학교에서 공부한 최고의 지성인으로서 복음의 불모지 제주의 복음화를 위하여 평생을 헌신했다. 강 목사는 경건과 청빈의 삶을 실천하여 한림교회의 신앙을 청교도적 신앙으로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일제 때 파괴된 성전을 일본 신사터 위에 건축하고 지역사회의 계몽과 선교를 위하여 유치원 상경구락부 등을 운영했다. 강 목사는 1944년부터 제주노회 노회장을 26년 간 역임하면서 일제말기 8.15 해방, 6.25 사변 등 정치사회 사상적 대변혁기에 제주교회의 성장과 진리 파수에 헌신했다.
강 목사는 3.1학생운동 거사 주동자로 1년 6개월간 옥고를 겪었을 뿐 아니라 창씨개명과 신사참배 반대에 앞장섰고 나라 잃은 겨레를 인도하는 지도자의 모범을 보여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한림교회는 제2차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 일본군함을 타격하려던 미 공군의 공습으로 폭격을 맞아 예배당과 목사관이 완전 파괴되었다. 당시 강 목사 친인척을 비롯한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듬해인 1946년 강 목사는 미군정청 하지 중장에게 요청해서 일제 신사터인 한림리 1284번지를 불하를 받았다. 1951년 6.25 사변 중에 귀덕교회를 분립했고, 1954년 한림유치원을 개원했다. 1965년에는 옹포교회를 분립했다.
강문호 목사는 1971년 한림교회에서 은퇴를 하면서 교회는 원로목사로 추대했다. 강 목사는 30년 목회 중 26년 간 제주노회장을 맡았다. 1974년 제주노회는 강 목사를 제주노회 초대 공로목사로 추대했다.
한림교회는 1990년에는 강문호목사기념사업회를 구성했다. 이듬해인 1991년 7월 12일 강문호 목사의 교회사랑 나라사랑 제주사랑의 신앙을 본받고 그의 덕과 사랑을 가슴깊이 되새기어 더욱 하나님 나라 확장에 헌신을 다짐하며 30년 간 그의 사랑과 기도와 숨결이 스며있는 한림동산에 이 기념비를 세웠다. 기념비는 국가보훈처에서 관리하고 있다. 교회당 안에 국가보훈처에서 관리하는 기념비가 있는 경우는 강 목사가 유일하다고 한다.
한림교회는 1989년 다섯 번째 예배당을 건축했으며,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1999년에는 사회복지법인 한림소망의집을 개원했고, 2008년 한림교회 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를 구성하고, 2015년 100주년 기념사업 행사를 개최했다.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 및 행사로는 기념예배, 기념음악회, 역사전시회, 역대담임목사 초청, 3인3색 말씀사경회, 전 교인 총 출석 주일, 본당 리모델링, LED영상설치, 사랑나눔 행복나눔 이웃돕기, 사랑의장기기증 서약, 사랑의 헌혈, 기념식수, 100주년 기념비 제막, 성지순례, 100주년 발자취 발간, 타임캡슐 매설 등을 진행했다.
한림교회는 현재 사회복지법인 한림소망의집을 비롯해 재단법인 한림어린이집, 서부장애인공동생활가정, 서부장애인복지센터, 서부종합사회복지관 등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김효근 담임목사는 “제주도 사람들은 교회 문턱을 넘어오는 것이 쉽지 않다.”며 “종합사회복지관 운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회 마당을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님과 함께, 교회와 함께, 이웃과 함께”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우고 싶어하는 김효근 목사와 성도들은 제주도에서 아홉 번째로 세워진 한림교회가 지역사회의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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