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누가회의 의료선교 프로젝트인 ‘힐링핸즈’가 진행한 이번 필리핀 의료선교에는 성누가회가 모집한 의료인들과 한국복음주의의료인협회 소속의 의사들, 약사, 간호사 등 11명의 의료인과 26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으며 20여 명의 필리핀 자원봉사자들도 함께했다. 성 누가회는 2018년부터 필리핀 각 지역에서 매년 의료선교 활동을 펼쳐 왔다,
이번에 선정된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의 북쪽 불라칸 판디 지역은 불라칸 판디 지역은 필리핀에서 극빈층이 강제로 이주당한 형성된 마을로 주민들 대부분이 평생 병원 한 번 가기 어려울 정도로 가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17년간 선교활동을 벌이며 JWMC 교회를 개척한 이성광 목사는 예장 통합측이 파송한 선교사가 성 누가회와 한복의협은 이 선교사와 협력해 JWMC 교회를 중심으로 의료선교를 진행했다.
이번 ‘힐링핸즈’ 필리핀 의료선교팀은 이틀동안 내과, 피부과, 치과, 한방과, 약국을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 약 600여 명을 치료했다. 이중 내과는 주민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고혈압, 당뇨, 소화불량, 감염성 질환, 감기 등 질환에 대해 의료적 상담과 처방을 했다. 피부과에서는 벌레에 물린 병소, 가려움증, 피부의 염증 등에 대해 상담을 하고 약과 연고 처방을 내렸다.
치과는 발치, 스케일링, 충치 치료를 진행했는 데 이 지역 주민 대부분이 충치를 가지고 있는 만큼 치과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는 바람에 120여 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약 100여 명의 환자를 그냥 돌려보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벌어졌다.
한방과는 침 치료를 위주로 근골격계 질환, 소화 장애, 통증 등에 대한 치료를 시행했다. 또 약국에서는 각 과에서 처방한 약들을 환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장기간 투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가 복용하는 약은 JWMC 교회에 기증하여 필리핀 약사를 통해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조치했다.
JWMC 교회 이성광 목사는 “보통 의료선교팀의 경우 한두 명의 의사가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정도 큰 규모로 의료선교를 하는 게 흔치 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의료선교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성 누가회 대표 신명섭 원장은 정기적 의료선교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의료선교 진행중에 불랑카 판디 지역의 바랑가이 대표, 시청 직원, 지역병원의 시니어 의사, 도시개발공사의 직원들도 찾아와 의료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지속적인 의료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따라 성 누가회와 한복의협은 이 지역 바랑가이 대표와 JWMC 교회와 각각 의료선교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힐링핸즈’ 필리핀 의료선교팀을 진두지휘한 신명섭 대표는 “불란카 판디 지역은 이전에 필리핀 세부에서 의료 선교를 했던 것과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대부분의 성인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비슷한데 어린이 환자가 많은 게 이전 의료선교와 차이점”이라며 그건 “이 지역에 어린이들이 그만큼 더 많고, 교회에 접근이 용이했기 때문일 것이다. 치과의 경우, 대부분이 발치를 요하는 환자들이었는데, 이것은 불란카 판디 지역의 주민들의 경제 및 건강 수준이 이전 지역보다 더 열악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성누가병원 치과원장인 신 대표는 “이번 의료선교가 ‘저희가 준비한 것보다 많은 성과를 거두게 된 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라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또 “의료선교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자주 생기는데 이번엔 그런 어려움들이 우리의 노력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결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준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힐링핸즈’ 의료선교팀의 이번 필리핀 의료선교활동에 대해 “과거 한국에 많은 외국 의료선교사들이 와서 행한 것에 비하면 너무나 작고 보잘것없다. 다만 그들에게 받은 커다란 사랑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은 차원”이라며 “우리가 가난할 때 외국 의료선교사들의 도움이 컸듯이 가난한 나라의 병든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는 그런 마음이 모든 의료진과 자원봉사들에게 있었기에 이 모든 일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의료선교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도 이번 의료선교를 통해 받은 감동을 전했다. 자원봉사자들은 ‘평생 이번 의료선교의 경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성누가회 힐링핸즈에 감사한다.’, ‘이렇게 가난한 지역의 사람들을 생각하고 살지 않았는데, 나의 생각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고 계속 눈에 아른거린다.’, ‘가난한 필리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 등의 소감을 나누었다.